서울 성동구 한 반려견 쉼터에서 마치 강아지 간식처럼 보이는 수은 건전지들이 발견됐습니다.

성동구는 누군가가 동물을 해치려고 한게 의심스럽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오늘(5일)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크게 인식하고 있다"며 "관할 경찰서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구청장은 "또한 살곶이 반려견 함께 쉼터 인근에는 해당 행위(강아지 간식처럼 보이게끔 수은 건전지를 갈색 테이프로 감싸 살포하는 행위)가 동물보호법을 위반하는 중대범죄임을 경고하는 경고문을 붙였다"고 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성동구 살곶이 반려견 함께 쉼터에 강아지 간식처럼 보이게끔 만든 수은 건전지를 뿌리는 사람이 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수은 건전지는 갈색 테이프로 감싸져 있습니다. 얼핏 봐서는 간식인지 건전지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작성자는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성동구 반려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반려견이 수은 건전지를 삼킬 경우 소화기관 이상이나 신경계 이상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 구청장은 "자체 순찰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반려인과 반려동물, 그리고 인근 많은 생명이 위협받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도구나 약물 등 물리적·화학적 방법을 사용해 동물에게 상해를 입힐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