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에서 군인에게 엽총을 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60대 남성이 총기 면허도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충북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12일 오후 11시 13분쯤 괴산군 청천면 한 야산에서 60대 남성 A 씨가 훈련을 받고 있던 육군 소속 일병 B 씨에게 엽총을 발사했다.

경찰은 A 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엽총의 실소유자가 아닌 지인으로부터 엽총을 빌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법상 허가받은 총기를 타인에게 빌려주는 것은 불법으로 경찰은 A 씨에게 총기를 빌려준 지인에게도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총을 쏜 배경에 대해 "야생동물로 오인해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다.

얼굴에 탄환을 맞은 B 씨는 현재까지 국군 외상센터에서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