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돼지고기가 진열되어 있다. /뉴시스

월세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다는 이유로 이웃주민인 중년 여성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에서 고기 구워먹다가 경찰출동’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20대 자취하는 여자 직장인”이라며 “지금 살고 있는 집은 2달 전에 이사를 온 집이다. 주말(6~7일)에 대패삼겹살이 방송에서 나오는 거 보고 먹고 싶어진 저는 무작정 마트에 가서 온갖 쌈이랑 대패를 사들고 집에 와서 오후 1시에 구워 먹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작성자는 “한참 먹고 있는데 벨이 울려 문을 열었다. 본인이 옆옆집 사람인데 대낮부터 고기를 구워 먹냐고 했다. (이웃주민이) 빌라에서 누가 고기를 집에서 구워 먹느냐. 냄새 어쩔 거냐고 항의했다”라며 “제가 제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것도 죄가 되냐고 하니 상식이 있으면 고작 원룸 투룸 살면서 집에서 고기 안 구워 먹는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이웃주민) 본인은 전세지만 아가씨는 딱 봐도 월세인데 남의 집에서 고기를 구우면 되냐고 했다”라며 “살다 살다 월세든 전세든 일단은 내 집인데 고기를 구워먹었다고 저런 소리를 듣는 게 짜증났다”라고 했다.

작성자는 “너무 짜증나서 그날 저녁 6시에 친구 2명, 남자친구까지 불러서 삼겹살+소고기 파티를 했다”라며 “아니나 다를까 또 벨이 울리더라. 안 열어주니 문까지 쿵쿵쿵 두드리면서 나와! 하며 소리를 질렀다”라고 했다.

작성자는 “(이웃주민이) 진짜 미친 거냐? 낮에 그렇게 말했는데 말귀를 못 알아듣느냐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고기냄새가 싫으면 이사를 가라고 하니 본인은 전세고 너는 월세면 네가 나가야한다고 하더라”라며 “제가 월세든 전세든 집에서 고기 구워먹는 건 상관없다고 하니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결국 이웃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면서 “경찰 분들도 그런 법이 어디 있냐고 하더라. 옆집 분도 이웃주민에게 ‘본인 애들 밤에 소리 지르고 뛰어 다니는 거나 신경 쓰라’고 했다”라고 했다.

법무법인 매헌 성승환 변호사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임차인은 임대인으로부터 목적물을 사용, 수익할 수 있는 권리를 받은 사람이므로(민법 제618조) 통상의 용법으로 사용, 수익하는 것에 대해 임대인도 임차인에게 제지할 수 없다”라며 “형사법적으로 처벌규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