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11124171914465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수원시 수원역 부근 집창촌에서 수십년간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며 거액을 챙긴 일가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 판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와 A씨의 배우자 B씨에게 각각 징역 2년 6월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울러 같은 혐의로 기소된 A씨의 두 동생 C씨와 D씨, D씨의 배우자 E씨에 대해서도 징역 2년,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1년 6월을 각각 선고했다.

박 판사는 이들 일가족 5명(삼남매·배우자 2명)에게 58억원 추징도 명령했다.

A씨 일가족은 1998년부터 올 3월까지 23년간 수원역 일대 성매매집결지에서 업소 5곳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D씨는 2019년 초 샤워 중인 여성 종업원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빚에 허덕이는 여성들을 상대로 선불금을 제공한 뒤 이를 빌미로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익을 올리기 위해 여성 종업원들의 휴일을 제한하고, 몸이 아파 힘들어 하는 종업원에게도 하루 수차례씩 성매매를 강요했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 확인한 이들 일가족의 수익은 128억원에 달했다.

박 판사는 "성매매 알선 범행은 성을 상품화하고 일반 공중의 건전한 성 풍속을 현저히 해하여 사회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하는 중대범죄"라고 판시했다.

이어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 반성과 거리가 먼 태도를 보이는 점, 범행 기간, 가담 정도, 수익 규모 등 제반 사정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