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중에 병장때가 제일 힘듬.

지루하고 시간 안가고 답답하고 나가고 싶은데 나가지도 못하고

부대생활 관심도 없고 군대 밥은 맛도 없고.ㅋ

후임들은 대접 받고 군생활 잘했다고 하는데 난 병장때가 군생활중에 제일 힘들었음.

짬찌때는 몸이 힘든데, 병장때는 몸에 힘도 안들어가는데 정신까지 힘듬..ㄷㄷ

저는 병장 되자마자 분대장 물려받아가지고 똥병장생활을 모르겠네요 ㅋㅋ 제 후임이 똥병장이었는데 좋아보이긴 했어요.

분대결산한다고 행정반으로 모이라고 하면 누워서 나 쳐다도 안보고 갔다오라고 손 흔드는데 아오 ㅋㅋㅋ

결산 끝나고 불러모아서 전달좀 하려고 하면 어디론가 사라져 있어서 걔 빼고 전달하거나 따로 찾아서 이야기 해줄때도 많았고...

분대원 몇명 뽑아서 작업 나갈때도 난 분대장이라 항상 뽑혀 나가면 그녀석은 막사 남아있고

어차피 전역 몇개월 안남았고 그 부대에서 경험해볼건 다 해봤으니까 만사가 귀찮은 느낌?

그래도 가장 오랫동안 붙어있으면서 생활해서 그런지 후임같을때도 있고 동기같을때도 있고 해서 즐겁게 지냈네요.

걔를 제가 분대장 달기 전까지는 맞후임이라고 항상 최우선으로 챙겨줬었거든요. 거의 막내 챙기는것과 비슷한 정도로...

그러다가 분대장 달면서 어차피 쟤도 짬 먹을대로 먹었고 이제 분대장이니까 분대원 골고루 챙겨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태도 좀 바꿨더니

요즘 자기한테 소홀해진거 아니냐면서 아무리 그래도 같이 군생활 가장 오래했고 맞후임인데 챙겨달라던 그녀석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ㅋㅋㅋ

어............. 병장때 분대장 물려받으면.. 어후...

전 논산훈련소 4주차 교육 다 마치고났을때 군생활 힘든건 다 끝났구나 생각했음...멍청했음 ㅠㅠ

자대가 더 빡심 ㅠㅠ

ㅋㅋㅋㅋ 전 논산은 아닌데 102보에서 자대배치 받고 사단 신교대 가서 자대배치 받고보니

102보와 신교대에서 배웠던 방법중에 자대가서 다시 배우느라 고생했죠 ㅋㅋㅋ

심지어 관물대에 속옷이나 옷거는 순서도 다른경우가 많아서 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병장때가 가장 시간 빨리갔는데 ㅋㅋㅋ 전형적인 한량 스타일이여서 애들 갈구는 것도 동기들이 알아서 해주고

전 그냥 제일만 열심히 그리고 유일하게 제 내무실에만 플스가 있어서 축구 좋아한지라 위닝으로 실제 월드컵처럼 32명 중대원중 모집해서

한명씩 참가비 1000~2000원 걷어 1등 70%, 2등 20%, 3 4위전해서 3위 10% 조별리그부터 골득실 따지고 ㅋㅋㅋ 한번 대회열면

2주정도는 금방감 애들 참여도도 엄청 좋았고 옆에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지금도 그때 대회마다 기록한 노트 보관중인데

추억 돋네요~ 자대배치되고 병장되면 부러울까 했는데 막상 되보니 더 좋았습니다~ 병장때로 한 2달 다시 하라그러면 군생활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딱 병장때만 1~2달 그 이하계급은 억을 줘도 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