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네 위드를 하든 뭘하든 마스크는 꼭 채용해야지

코로나 위중증 환자 473명…하루 만에 또다시 역대 최다 경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 강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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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병상 확대하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조합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해 ‘공공병상 확대’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parkyu@kyunghyang.com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1일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 후 10여일 만에 신규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정부가 당초 예정한 시점에 2단계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연일 역대 최다치가 나오고 있고,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0%를 웃돌면서 지방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20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473명으로 전날(460명)에 이어 역대 최다였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8.3%로 하루 전(57.2%)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서울(74.8%)·경기(70.7%)·인천(72.2%) 등 수도권은 병상 가동률이 올라 비수도권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정은경 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금 (확진자) 증가세면 2단계로 무난하게 가기 어려울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2단계 실행 여부는 4주 이행기간과 2주 평가기간을 거쳐 다음달 중순 결정되지만, 현재 방역지표보다는 나아져야 가능하다는 의미다. 정 청장은 “현재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상황을 보면서 단계 전환이나 조치에 대한 부분들은 검토하겠다”고 했다.

특히 정부가 일상회복 1단계에 들어가면서 ‘하루 확진자 5000명, 위중증 환자 500명’을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힌 터라 벌써 의료체계에 부담이 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다만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백브리핑에서 “(지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은 500명보다 훨씬 더 크다”며 “위중증 환자가 500명 이내이면 대응이 원활하다고 밝혔던 것은 병실 확충 행정명령이 나오기 전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지난 5일 행정명령 등을 통해 병상을 추가로 확보했고, 환자 상태에 따라 중환자 병상과 중등증 병상을 오갈 수 있도록 체계를 효율화해 여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비상계획 조기 발동 여부에 대해 손 반장은 “벌써 논의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방역당국은 추가접종(부스터샷)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일반 고령층 대상 추가접종 간격을 기본 접종 후 6개월에서 5개월로 앞당기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기존 추가접종 대상자들은 12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잔여백신으로 당일 접종도 가능해진다. 다만 오는 15일 이후 접종을 원할 때는 의료기관별로 최대 주 3일 요일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

정부는 백신 부작용·이상반응에 대한 조사 및 보상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12일 전문가 중심의 코로나19 백신 안정성위원회가 출범, 통계학적 연관성 등에 기반해 보상·지원 범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근거자료 불충분’으로 의료비 보상에서 제외됐던 ‘경증 특별관리 이상반응’(심근염·심낭염) 환자 125명에 대해 의료비를 지원키로 했다. 한편 최근 1주 화이자 백신으로 추가접종한 80대 여성이 사망했다는 신고가 1건 접수됐다. 추가접종으로는 첫 사망 신고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