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FOMC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최고 통화정책 결정 기구로 기준금리 및 양적완화 등을 정한다.

5일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15일 열린 회의에서 FOMC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더 빨리 올려야 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고용 시장에 대응해 긴축을 보다 서둘러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 것이다. FOMC 위원들은 “고용 시장이 (구인난이 발생할 정도로)매우 타이트한 상황”이라고도 언급했다.

◇테이퍼링 넘어 ‘양적긴축’까지 거론

지난해 11월 시작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도 더 속도를 내야할 것이라는 위원이 많았다. 한발 더 나아가 시중의 돈을 거둬들이는 ‘양적긴축’까지 거론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의원들이 “첫 기준금리 인상 후 일정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발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란 시중에 도는 돈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연준은 2020년 초 코로나 확산 이후 경제 충격을 막기 위해 매월 미 국채와 주택담보증권을 1200억달러어치씩 사는 양적완화를 시행해 오다, 지난해 11월부터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12월엔 테이퍼링 속도를 더 내서 돈 푸는 속도를 내겠다고 발표했는데 이와 동시에 아예 돈을 거둬들일 방안까지 거론했음이 의사록을 통해 드러나면서 시장엔 충격이 번졌다.

미국도 인플레 압력이 심해서... 답이 없는가 봅니다...